박종국 선교사 선교편지 9/9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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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목사님 평안하신지요?
왕성의 모든 가족에게 안부를 드립니다. 오랫동안
기도해왔던 새성전 부지를 구입했다는 소식도 들었습니다.
오늘은 이곳의 명절인 마스깔(십자가 발견한날)입니다.
3주전에는 에티오피아 월력으로 1989년 1월의 새해가
되었습니다. 마스깔과 새해가 지나면 3개월간의 우기가
끝나고, 본격적으로 더워지는 계절이 됩니다.
저희는 어제 학교 기숙사에서 공부하고 있는 아이들을
처음으로 보기 위해 수도인 아디스 아바바에 올라
왔습니다. 처음으로 주말에 아이들과 함께 지내게 되었고
다시 월요일 아이들은 기숙사에 보내고 저희들은 짐마로
내려갈 예정입니다. 아직도 기숙사에 적응중인 대선이,
지연이가 부모와 떨어져 잘 견딜 수 있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짐마에서의 지난 3주 동안은 집수리와 정착, 그리고
암하릭 신학교에서의 강의 준비, 교회개척, 간호대학과
교사 대학을 중심한 사역 준비입니다. 짐마의 저희가 사는
집은 해발 1,800미터의 산중턱에 산들로 둘러 쌓여
설악산을 생각게 합니다. 집에서 짐마 시내가 내려다
보이며 이슬람 성전들이 즐비하게 보입니다. 이곳은
600년간의 전통적인 모슬렘 지역이기도 합니다. 저희 집
뒤에도 커다란 현대식 이슬람 사원과 황제가 살았던
궁전이 놓여 있습니다. 저희가 수리하는 집은 47년전에
진흙으로 지은 집인데 공산정부 시절에 빼앗아 현지인이
17년동안 살았던 집을 지난 5월에 페가가 된 집을
정부로부터 인수받아 다시 수리중입니다. 양철지붕을 달고
흙벽에 나무를 대고 페인트 칠을 하며 앞으로도 15개의
문을 달아야 합니다. 다시 담장을 만들고 바나나와 커피,
사탕수수나무들로 울타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이곳은
많은 원숭이와 밤에 나타나는 하이에나 때문에 담장을
강화해야 합니다.
이곳은 말라리아 지역으로 365일 약을 먹어야하는데
부작용이 없는 약을 선택하지만 독한 것은 60%, 보통 것은
40%밖에 효능이 없기 때문에 모기를 조심해야 하고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기대합니다. 한가지 감사한 것은
아디스 아바바에 그 많던 벼룩이는 이곳에서 볼 수 없지만
말라리아 모기와 이가 많이 있답니다. 그것도 지연이의
머리 속에서 30여마리의 이와 새끼 알을 잡던 기억은
한국의 60년대의 생각나게 합니다. 기숙사 사감에게 이
약을 부탁하기도 했습니다.
이곳에서의 첫 사역은 전통적인 모슬렘 지역에서 이슬람
센터를 설립 접근해서 연구와 함께 교회 개척이
급선무입니다. 또 이곳은 간호대학과 교사대학(Teacher's
Training Institute:영어와 오로모 학교, 오로모 지역을
위한 교사 양성)와 간호 대학이 있어 젊은이 선교의
황금어장입니다. 다음주 새학기 개강과 함께 시작하려고
합니다. 간호대학에서는 이미 집사람에게 제자훈련을
요청해왔습니다.
10월 3일부터는 이곳 현지 교단인(칼레 히워트:생명의
말씀)과 협력으로 신학교에 저는 요한복음을 집사람은
성령론을 이곳의 공용어인 암하릭으로 가르치게 됩니다.
현재 25명의 학생들이 준비하고 있고 교수 요원이
확보되는 내년부터는 야간 신학교도 시작하려고 합니다.
음악사역:
지난 7월에 결성된 11명의 찬양팀 샬롬 싱어즈는 매주 화,
금요일 저녁에 연습과 토요일은 금식으로 기도회와 성경
공부를 하고 있으며 10월에는 첫 찬양 테이프를
레코딩하려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 팀은 계속해서
아디스와 짐마를 연결해 찬양을 보급하고 교회
찬양반주자를 양성하는 음악사역을 목적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나라 민족은 음악을 좋아하는 민족이기
때문에 접촉점을 음악으로 삼고 있습니다. 이 팀을 위해서
키보드와 기타 그리고 앰프 시스템을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크루세이더 전도 모임(구두닦이 아이들) 23명은 계속
진행하고 있습니다. 저희가 짐마로 내려가기 때문에
영국에서온 볼드윈 형제와 카나다에서 온 콜만 형제와
함께 팀으로 일하기로 하고, 저는 한달에 한 번 이들을
섬기기로 했습니다. 학교에 가지 못하는 아이들을 볼드윈
형제가 2명을 돕기로 해서 제가 돕는 4명과 함께 6명의
구두닦이 아이들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팀사역을 위한
기도도 필요합니다.
차량을 위한 기도 요청:
현재 차량은 많은 어려움이 있습니다. 현지 사정의
변화로 3개월 전에 법이 바뀌어 현지인의 운영하는
현대대리점에서 4대의 겔로퍼를 수입했지만 지부티 정부와
에티오피아 정부사이의 문제로 4대 모두를 경매 처분하게
되었습니다. 신현교회에서는 저희가 짐마로 내려가 있는
동안 미리 이 소식을 듣고 비싸지만 토요타 하드
탑(57,000-60,000$) 짚차로 주문하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차량을 위해서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단기 선교사:
단기 선교로 2주에서 1달동안 헌신할 목수 1명(집수리와
개축)과 피아노 지도 1명(찬양지도자 양성)을 요청합니다.
광고 해주셔서 효과적인 사역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길
바랍니다.
목사님, 계속 기도로 도와주심에 감사 드립니다.
평안하시길 기도 드리며 또 소식 드리겠습니다.
1996년 9월 27일
에티오피아 짐마에서 박종국 선교사 드림
저희 새주소는
P.O. BOX 1190
c/o KHC-SIM Ethiopia
Keffa Region, Jimma
Ethiopia
(참고로 아디스 아바바에서 사용하던 주소도 같이
사용합니다)
전화는 아직 없지만 이웃집인 (+251-7- 11 19 06)으로
부탁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는 아디스로 팩스(+251-1-51
12 42)를 보내주시면 무전기로 저희한테 연락해 줍니다.
서정호 목사님, 최봉익 집사님 전화 한 번 주시길
바랍니다.
저는 월요일까지 아디스 아바바의 이일형씨댁(한국대사관
직원)에 머무를 예정입니다.
전화번호는 (+251-1-71 1594)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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