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국 장은혜 선교사 선교편지 98-4/5월 11호


엄마, 방학이 벌써 끝났어요. 집에만 오면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항상 아쉬워요. 그래, 이제 10주후면 여름방학이 되잖아. 그땐 집에 더 오래 있을 수 있어. 그리고 올해 안식년으로 한국에 가면 더 재미있게 놀자 ...

아이들이 부활절 방학이라서 2주간을 저희와 함께 지내다 지난주에 다시 기숙사로 돌아갔습니다. 방학이라 봤자, 엄마 아빠는 강의 준비와 중간고사 시험문제 출제와 채점 그리고 주말에 순회설교와 세미나를 하느라 오붓하게 있을 시간도 없이 바쁘게 지나버려 항상 아쉬운 마음만 남습니다. 같이 놀아줄 또래의 친구들이 없어 심심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능숙해진 암하릭으로 신학교 학생들에게 농구규칙을 설명하며 함께 어울려 버리고 또 엄마, 아빠의 사역을 따라다니며 기꺼이 도우려는 아이들을 보며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개나리, 진달래가 어우러지고 봄나물이 입맞을 돗울 예쁜 봄이 한창일 고국을 그리며 기도의 동역자님들께 문안 인사를 드립니다. 저희는 이곳의 짐마 신학교에서 사역에 기쁨을 갖고 각기 다른 부족에서온 27명의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에디오피아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사역중의 하나는 지도자 양성입니다. 이곳 에티오피아는 교회의 성장에 비해 훈련된 지도자들이 절대 부족하기에 신학교 사역을 통해 미래의 목회자를 훈련시켜 양성하는 것이 가장 급선무입니다. *

이번 두번째 학기에는 박종국 선교사는 창세기를, 장은혜선교사는 성령론과 제자훈련을 가르치며 주말에는 지방을 순회하며 전도와 설교 그리고 어린이 주일학교 교사 세미나와 교재들을 보급하고 있습니다. -

신학생 소식 :

27명의 신학생들 중에 3명이 모슬렘에서 개종한 학생들이어서 이들을 위해 많은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맘은 사우디와 소말리아에서 코란학교를 마치고 에디오피아로 돌아와 코란을 가르치는 장래가 유망한 선생이었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한 이후로 교회에서 살며 성경을 공부하다가 뜻을 세우고 신학교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아랍어에 능숙하고 오로모가 모국어라 에디오피아 공용어인 암하릭으로 공부하는 것을 몹시 힘들어 합니다. 후세인과 아맘 역시 유명한 모슬렘가정에서 자라나 개종하여 신학교에 들어왔습니다. 이 3명의 학생들이 지난 1월 크리스마스 방학때 식구들을 만나러 집에 갔다가 식구들과 친척들에게 갖은 회유와 협박 끝에 몰매를 맞고 온몸에 상처를 입은채 도망쳐 학교기숙사로 돌아왔습니다. 특히 아만은 부인과 한명의 아이가 있는데 크리스챤이 되어 신학교에 들어갔다는 이유로 처가로부터 아내를 다른 사람에게 재혼 시키겠다는 이야기를 듣고 기도를 부탁해왔습니다. 몸에난 상처를 생각할 틈도 없이 가족들에게 등돌림을 받아야 했던 마음의 상처가 더 큰 아픔으로 남아있지만 그럼에도 언젠가 다시 무슬림가족과 친구들에게 돌아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할 기쁨을 가지고 열심히 공부하는 이들을 위해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사진 1. 아만(왼쪽), 후세인(중앙), 이맘

* 이 모든 일에 우리를 사랑하시는 이로 말미암아 우리가 넉넉히 이기느니라. 내가 확신하노니 사망이나 생명이나 천사들이나 권세자들이나 현재 일이나 장래 일이나 능력이나 깊음이나 다른 아무 피조물이라도 우리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안에 있는 하나님의 사랑에서 끊을수 없으리라.* 롬 8:37-39) 합타무와 불구는 에티오피아의 남서쪽에 있는 미엔 부족에서 온 첫번째 신학생들입니다. 지난 5년동안 10,000명의 미엔 부족이 주님께 돌아왔습니다. 몇주전에 그곳에 첫 세례식이 있었는데 합타무와 불구를 포함하여 394명이 세례를 받는 축복을 주셨습니다. 미엔 부족은 전통적으로 한 남편이 부인을 5-6명까지 둘수 있어 이들에게 세례를 줄수 있는가? 지도자로 세울수 있는가 ? 라는 날카로운 의견대립속에 첫번째 부인만 공식적으로 인정하기로 결의되어 세례를 주기로 결정이 되었습니다.

합타무 : 그의 아버지는 6명의 부인과 결혼하였고 21명의 자녀가 있습니다. 지금까지 21명의 자녀중 17명이 죽고 첫번째 어머니 역시 죽었습니다. 결혼한 형들과 그가족 그리고 다섯명의 어머니가 한지역에 부락을 이루어 살고 있습니다. 제일 어린 여섯번째 어머니가 25살에 한명의 아이가 있습니다. 한남편에 한명 이상의 부인이 있을경우 세례를 받을수 없는데 6번째 어머니는 교회의 지도자(부인회장)이기 때문에 이번에 합타무와 함께 세레를 받았고 다른 어머니와 아버지는 금지된 법때문에 세례를 받지 못했습니다. 합타무는 지금 27살이고 그의 부인은 23정도(정확한 나이는 모름)되었고 아이들이 4명 있는데 첫번째 아이가 12살입니다. 합타무도 사실은 부인이 공식적으로 2명이 있었는데, 2번째 부인을 데려올 때 갚아야 할 지참금으로 3마리의 소를 신부의 아버지께 드렸고 나머지 5마리를 갚지 못해 3년만에 2번째 부인을 신부의 아버지가 데려갔습니다. 그후 두번째 부인은 다른 남자에게 결혼을 하여 지참금으로 주었던 3마리의 소가 합타무에게 다시 돌아왔습니다. 그후 합타무는 그리스도인이 되어 하나님의 결혼 계획에 대해 배우고 난 후 더 이상 부족의 관습을 따르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리스도인이 되지 않았다면 법으로 요구를 하여 부인을 되돌려 받으려 했을거라고 힘주어 말합니다. 왜냐하면 공식적으로 두번째 부인과 3년동안 살았고 지참금으로 소3마리를 지불했기 때문에 법적으로 부인을 되돌려 받을수 있다고 합니다. 지금 우리는 창세기 공부를 함께 하고 있고 강의 시간에 하나님은 한남편이 여러부인 두는 것을 인정하는가? 결혼전에 혼전 관계를 성경은 어떻게 말씀하고 있는가? 이미 결혼해서 살고 있는 부인들을 어떻게 해야하는가?등이 이슈가 논쟁이 되었는데 미엔부족에게는 결혼 예식이 없어 결혼 시점을 찾기에 어려움이 있습니다. 합타무는 그의 첫번째 부인을 얻을때 소 8마리를 주고 데려왔는데 특별한 결혼 의식은 없고 지참금인 소를 신부의 아버지에게 넘겨 주는곳이 결혼에 들어가는 시점이라합니다. 값어치 나가는 신부감은 소를 15마리 아버지대에는 30마리를 주었다고 합니다. 이 신학생들이 돌아가기전에 결혼 예배도 가르쳐야 합니다.

미엔 부족엔 아직도 일부 다처제에 대한 논란이 부족의 지도자들간에 많은 논쟁거리가 되고 있습니다. 교회 법으로 우리는 한남편에 첫번째 부인만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있는데 성경을 공부하는 합타무의 형이 한 남편에 한 부인 이라는 문제에 고심하며 기도하고 있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교회의 지도자가 되려면 2번째 3번째 부인과 결별해야 하는 큰 문제가 있기 때문입니다. 법도 중요하고 전통도 중요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들어가면 모든 질서가 바로 세워질수 있으리라 믿습니다. 아직도 이 미엔 부족에는 그들의 성경이 없고 소수의 형제들이 번역하고 있는중입니다. 미엔 부족에 그들의 언어로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2.사진: 합타무과 불구(왼쪽)

저희는 짐마 신학교에서 가르치며 주말에는 지역교회들을 방문하며 복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졸업한 신학생들의 사역을 보고 그들을 격려하는 것도 저희 사역의 큰 기쁨입니다. 우리는 각 지역교회들을 순회할 때마다 느끼는 것은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항상 갈급해 한다는 사실입니다. 때로는 설교로 또는 성경공부로 그들을 격려하고 때로는 예수영화를 가지고 갈 때도 있습니다.

고잡 생명의 말씀교회: 짐마에서 2시간 떨어져 있는 지역으로 정교회가 강한 지역입니다. 파인애플농장이 있어서 1년내내 맛있는 파인애플을 먹을 수 있는지역입니다. 얼마전 이곳교회의 요청으로 예수영화를 상영키로 하고 정부관계자로 부터 허락을 받고 시장에서 상영하기로 허락을 받았는데, 상영시간 2시간을 앞두고 정교회 사제과 그의 정교회인들이 몰려와 영화를 상영할 수 없다고 항의를 일으켰습니다. 정부관계자와 정교회인들간에 오랜시간의 실강이가 벌어졌지만 결국 정교회가 겁먹고 있는 것임을 주민들이 항의함으로 영화를 상영하기로 결정하고 한밤에 제너레이터를 틀었습니다. 전기도 없는 깜깜한 어둠을 타고 영사기의 화면을 통해 그리스도의 말씀이 한사람 한사람의 마음을 만지셨고 저들의 심령을 움직여 가는 성령의 역사를 확인했습니다. 수백명의 사람들이 시장 바닥에 앉아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며 그가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확인하는 밤이었습니다. 작년 쩨라 교회에서 예수 영화 상영후 60명이 세례를 받은것처럼 이곳에서도 많은 이들이 성령의 역사를 체험하고 말씀으로 세례받는 기쁨이 있기를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서예 생명의 말씀교회: 짐마로부터 30킬로가 떨어져 있는 멀지 않은 지역이지만 자동차 도로가 없고 험난하기 때문에 많은 조심이 필요합니다. 얼마전 신학교 학생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했는데 도착해서 예배를 함께드리는 동안 몇않되는 성도들은 눈물로 예배드립니다. 너무나 많은 핍박과 어려움이 이들 마음속에 깊이 자리잡아 우리가 함께 있다는 그자체만으로도 이들에겐 큰 위로가 되나봅니다. 얼마전 성도 8 가정이 나무로 벽을 세우고 초가를 얹어 교회를 지어 예배를 드려왔는데 그지역의 정교회와 무슬림이 합세하여 교회를 부수고 성도 8가정의 집까지 부수어 모든 것을 잃은 성도들이 핍박을 피하기 위해 짐마로 피신해 나왔습니다. 집과 개인 소유물, 교회를 잃은 어려움을 지역노회를 통해 호소해 왔고 그후 노회의 격려로 다시 그들의 살던 고향으로 돌아갔습니다. 노회를 통해 전해들은 보고의 그 소식은 우리로 기도하게 했고 신학생들과 함께 이곳을 방문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놀라왔던 사실은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는 그들이 나무 기둥을 세우고 다시 지붕을 올려 교회를 짓고 하나님을 의지하며 예배를 드리고 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창문도 의자도 강대상도 없이 흙바닥에 앉아 기쁨으로 예배드리는 이들을 말씀으로 격려해 주러 갔지만 가진자를 부끄럽게하는 그들의 믿음에 오히려 은혜를 받고 돌아왔습니다. 무슬림이 절대로 강한 이지역에 아름다운 교회건물이 속히 완성되어 성도들이 떳떳하게 예배드릴 수 있도록, 또 교회가 힘을 얻어 성장할 있도록 기도 해주십시요.

짐마에 세워진 4개의 가정 교회: 저희와 협력하는 이곳 짐마 생명의 말씀교회는 저희가 처음 이곳에 왔을때 1개의 교회에서 지금은 4개의 지역 교회로 나누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지렌에는 신학교 에서 200명, 프르스탈레네는 한집을 임대해 90명, 마할 카타마에도 120명, 쿨로버러에는 한 장로님 집에서 90명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들 교회들은 아직 독립교회로 세워지지는 아니했지만 지렌의 짐마 신학교 강당에서 모이던 예배처소를 성도들이 늘어남에 따라 각각 4개의 처소로 나누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저희들은 4개의 교회들을 순회하면서 주일설교와 주일학교 사역으로 이들을 섬기고 있습니다.

유코로 생명의 말씀교회: 주일학교 교사훈련와 교회지도자 세미나를 요청해와 1박 2일의 프로그램을 준비해 갔습니다. 주일학교 교사와 교회지도자들만 기다리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던 우리의 예상과는 다르게 그지역 모든 성도들이 모여 부흥집회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소수의 교사들과 지도자만을 훈련시킬 목적으로 갔으나 엉 뚱하게 바뀐 프로그램에 당황해하면서도, 하나님의 말씀에 갈급해하며 무엇이든지 우리에게 배우려는 그들의 태도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장선교사가 먼저 개인 경건의 시간을 갖는 법을 가르치는 것을 시작으로,토요일 오후, 저녁 기도회에 주일 아침, 오후까지 말씀을 들으려는 성도들의 수는 줄을 줄 모르고 계속됩니다. 준비해간 말씀도 한정이 있고 또 월요일 신학교 강의때문에 가야 한다는 우리의 결심에도 성도들이 돌아가지 않고 월요일까지 말씀을 듣겠다고 간청합니다. 주님 이들의 갈급함을 어떻게 채울 수 있을까요 ? 간청하는 저희들을 뿌리칠 수 없어 주일 오후 늦게 까지 말씀을 전하고 다시 신학교 사역을 위해 돌아와야 했습니다.

안전감사: 방학을 맞은 대선이, 지연이를 데려오기 위해 경비행기를 예약하고 공항에 가 오후내내 기다렸으나 비행기가 취소되어 급히 자동차로 아디스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그 날 운행하기로 했던 경비행기가 기체에 문제가 생겨 착륙하면서 앞다리가 부서졌고, 짐마에서 아디스로 올라가던 버스가 트럭과 충돌해 많은 사람이 불타 숨진 사고가 일어났던 것입니다. 이날은금요일 오후 4시로 한국은 밤 10시 금요 철야기도의 시간임을 생각했을때 철야로 중보하는 왕성의 중보팀에게 얼마나 감사했는지요. 하늘이나 지상이나 하나님의 살피심이 없으면 한 순간도 살 수 없음을 고백합니다.

저희 집에 새로운 식구들이 늘어습니다. 이제는 취미가 되기도 했고 반 전문가가 되어 병아리와 닭 40마리와 또끼 6마리, 벌통 3개로 양봉도시작했습니다. 이들이 자라는데로 학교의 신학생들에게 나누어 주기도 하지요.

저희의 선교사역을 위해 늘기도로 중보해주심에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권능이 왕성교회와 길목사님의 사역위에 충만하시길 기도합니다.

기도와 사랑에 감사드리며

1998년 5월 1일

에티오피아에서 박종국, 장은혜(대선, 지연) 선교사 드림

PRAYER 기도를 요청드립니다.

1. 박종국 선교사의 주말 순회 설교와 전도사역을 위해 2. 5월에 짐마에서 있을 지도자들을 위한세번째 교회성장 세미나 인도를 위해 3. 매주 화요일 있는 교사대학의 7명의 학생들의 제자훈련을 위해 4. 장은혜 선교사의 주일학교교사 훈련을 통해 어린이들에게 복음을 전할수 있도록 5. 신학교 사역과 27명의 신학생, 특히 3명의 모슬렘지역에서 온 학생들의 암하릭의 진보와 건강을 위해 6. 어린이 사역의 진보를 위해, 어린이 성경이야기 교재가 프린트되어 어린이들에게 효과적으로 복음을 전할수 있도록(부자와 거지 나사로), 두번째 다윗과 골리앗도 곧 출판되도록 7. 대선이가 밤에 악몽에서 벗어나 평안한 잠을 잘 수 있도록 (말라리아 약 복용에 의한 현상) 8. 7월에 노동허가 연장이 이루어져 안식년 계획에 차질이 없도록 9. 6월 9일 신학교가 방학을 하는대로 미전도 지역인 일루바브르에서 있을 전도사역을 위해

선교지 주소:

Rev. Jong-Kook Park
SIM PO Box 127
Addis Ababa, Ethiopia

e-mail :
Tel (Fax )(+251- 7) 11 16 72
GAPCK/SIM by pray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