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국장은혜 선교사의 에티오피아 기도 소식입니다.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드리며, 온 교회위에 선교지에서 평안으로 인사드립니다.

아카시아 향기가 집안 가득한 우기입니다. 오후에는 하늘 가득 구름이 끼어 엷은 빗발이 내리기도 하지만 우기의 중반이라도 여전히 햇빛이 뜨겁습니다. 4계절 볼 수 있는 장미 등 다양한 꽃들이 화단에 가득해서 집사람은 식탁에 번갈아 가며 화병에 꽃을 채우는 것은 하나의 취미가 되었습니다. 집안에 심은 깻잎과 배추가 열심히 자라주고 있고 부추와 뒤정원의 사과나무 한그루의 사과열매로 식단을 맛있게 해주고 있습니다. 요즘 과일은 자두와 애풀 망고, 파파야에 바나나가 많이 나오고 있고 길거리에서 수박을 살 수 있어 한 여름을 줄기고 있습니다.

대선이 지연이는 부활절방학을 이곳에서 보내고 다시 케냐의 선교사 자녀 학교인 보딩 스쿨로 돌아갔고 지연이는 학교에서 밴드부에서 플릇도 불며, 하키부에서 운동하며 이웃학교와 주말이면 어린아이들을 지도하며 분주 하지요.

지난 금요일 고난주간에  '패션 오브 크라이스트' 영화를 대형 프로직트를 임대해 저녁에 600여명의 성도들이 보면서 함께 주님의 고난을 나누었습니다. 토요일 아침에는 700여명의 주일학교 아이들이 모여 '어린이를 위한 예수' 영화를 통해 부활의 장면에 수많은 아이들이 환호하며 박수치며 너무 좋아했습니다. 이제 부활의 기쁨을 느낀다는 아이들입니다. 예배를 마치고 비스킷과 껌 그리고 사탕 2개씩을 받아 너무 너무 기뻐하는 아이들입니다. 앞으로 프로직트를 구할수 있다면 더많은 지역에 가서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할 수 있습니다.
 
지난주 이곳에 다녀온 노회 지도자를 오늘 만났습니다.  보고에 의하면 최근 50명의 새로운 성도들이 교회 건축이 시작된후 주님을 영접하고 믿음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멋있는 양철지붕 빌딩이 동네에 들어선다해서 구경하러 온분들이 주님을 만나게 된것입니다.
 
성도들이 돌아가면서 교회건축현장에서 금식하며 릴레이 기도회를 하고 있습니다. 학개서를 주로 읽으며 성전건축이 끝나는 날까지 금식하며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지금 우기가 시작되어 완공이 지체되고 있습니다. 2월말에 완공해야 했으나 시멘트 공급이 정부에서 한달을 미루는 바람에 연장이 되었는데 우기로 접어들어 벽면에 진흙을 바르고 시멘트 외장과 천장 마무리, 전면 벽돌공사 마무리가 남았습니다. 그후 페인트만 칠하면 5월말에 완공할 수 있습니다. 이때 헌당과 전도 집회를 열려고 노회지도자들과 의논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곳 교회안에 우물만 파진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멀리 강가에서 2-3시간씩 걸어서 물을 길어다 먹는 고생을 하고 있는데 수고를 더러 줄 수 있습니다.

 목회자 훈련원

2005년 6월과 10월중에 목회자 훈련을 위한 웍샾:

그 동안 준비해온 목사 안수를 위한 매뉴얼을 가지고 노회내의 16개 교회의 장로와 전도사들을 초청해 한주간씩 세미나를 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교회 안에서의 목회자의 역할과 미래의 사역 전망 그리고 목사제도의 필요성 등을 나누게 됩니다. 많은 이슈가 나올 텐데 지혜롭게 많은 이슈들을 다루며 은혜롭게 마칠 수 있도록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어 목회자 훈련원을 위한 강사, 강의와 필요한 건물과 장비들이 보급 되도록 기도가 필요합니다. 이 사역을 위해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6월중순에 게자교회에서 설교자들을 모아 설교 세미나를 1일 세미나도 진행합니다.

아울러 교회안에 아프리카 단기 선교팀이 구성되면 소식을 주시길 바랍니다. 이곳의 선교 사역을 위해 목장과도 연결해주시고 목회자 훈련과 기술학교가 세워 질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목회자 훈련원을 위해

2.에티오피아에 또다시 여러 지역에 흉년이 들었는데 도움의 손길을 통해 필요한 음식(약 3백만명)이 공급되도록

3. 장은혜 선교사의 ETC 강의 사역과 여성 영어 성경공부 화요 반과 토요반 그리고 여성지도자들을 위해

4. RVA에 있는 대선, 지연이가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자라갈 수 있도록, 대선이가 올해 대학입학 허가를 받았는데 MK장학금을 교회로부터 지원받을 수 있도록

5. Purpose Driven Church workshop 책 번역이 끝났는데 세미나와 출판을 위한 경비가 지원되도록

7. 항상 건강하고 기쁨을 잃지 않는 선교사 가정이 되도록 늘 저희의 선교 사역을 위해 함께 기도로 동참해 주어서 감사 드립니다.

사랑하며 감사 드리며, 구스 땅에서, 박종국 장은혜 선교사드림

 

대선이와 함께한 에디오피아에서의 마지막 가족 여행
 
저희는 몇일 전 아와사에 다녀왔답니다.
대선이가 이제 월요일이면 부활절 방학이 끝나서 에디오피아를 떠나 학교로 돌아가게 됩니다.
그리고 7월에 케냐에서 고등학교 졸업을 하게 되면 아프리카를 떠나게 되기에, 
에티오피아에서의 11년간의 삶을 대선이가 마무리할 수 있도록,
함께 가족여행을 했습니다.
 
특별히 이번 여행을 아와사로 택했던 것은,
12년전 저희 부부가 아와사 교회를 방문한 것이 계기가 되어 에티오피아를 선교지로 결정했기에
아이들에게 꼭 보여 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답니다.
 
1994년, 2월에 에티오피아로 선교지 답사를 와서, 아와사에서 하루 밤을 머물게 되었는데,
저녁을 먹은 후, 전기도 없는 캄캄한 밤 중에 물어 물어 찾아간 교회에 
청년들이 모여 기도하는 모습에
하나님께서 감동을 주셨습니다.
 
바나나 잎과 짚으로 얼기설기 엮어 만든 교회에 모여서 기도하던 청년들의 열정,
그리고 지붕 사이로 들어오는 달빛에 비친 청년들의 눈망울이 얼마나 아름답던지... 
"우리에겐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쳐 줄 선교사가 필요합니다.
우리는 다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모든 것을 준비할테니, 말씀만 가르쳐 주세요.
꼭 우리에게 오셔서 말씀을 전해주세요...." 라고 애청하던 그들의 간구가 마음 속에 깊이 남았습니다.
 
에티오피아에 과연 대선이, 지연이를 데리고 와서 살 수 있을까?
의문하며 확신을 갖지 못하던 저희 마음에
그들의 눈빛과 간청은 지워지지 않는 메아리로 남아,
저희가 에티오피아로 올 수 있도록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대선이, 지연이와 함께 12년 전의 기억을 되살리며
아와사에서 3일을 묵었습니다.
그 때는 전기도 없었고, 전화도 없었던 조그마한 읍 정도의 마을이었는데,
12년 만에 와보니 정말 대단한 발전을 했더라고요.
 
그 때 하루 밤을 묶었던 노르웨이 선교부 게스트 하우스를 찾아 낼 수 있었습니다.
아름다운 아와사 호수가 그대로 내려다 보이고,
다섯마리의 하마가 놀고 있는 평화로운 모습,
여전히 펠리칸과 각종 아름다운 새들의 모습과 우는 소리....
 
촛불아래서 저녁을 먹었던 그 정부 호텔도 여전히 있었고...
 
그 밤에 방문했었던 아와사 교회도 찾을 수 있었습니다.
그 교회문을 들어서니 수 많은 아이들이 우리를 에워 쌉니다.
허름했던 그 교회는 이제 양철 지붕이 올려져 있고,
시내에 두번째 교회를 세웠고,
3개 대학의 학생들을 타겟으로 크게 성장하고 있었습니다.
전도사님들과 장로님들을 만나서 우리가 이곳을 방문한 이유를 설명하니,
놀랍게도 그들이 우리를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12년전 동양 사람 두명이 밤중에 자신들을 방문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고 함께 기도했던...
얼마나 그 교회가 부흥하고 성장했는 지...
하나님은 그날 밤의 기도를 통해서 우리 부부의 마음을 움직이셨고,
아와사 교회를 부흥케 하셨습니다.
하나님의 은혜가 얼마나 크고 놀라운 지...
 
아와사를 방문한 3일의 가족여행 기간동안, 
지금까지 우리 가족에게 부어주신 하나님의 은혜에  찬양을 드렸습니다.
낯선 선교지로 인도하신 하나님의 섭리와, 그리고 12년의 사역들을 감당할 수 있게하신 하나님의 능력,
대선이, 지연이가 어릴 때부터 부모와 떨어져 기숙학교에서 지내야 했던 어려움,
그리고 그것이 마음에 상처로 남지 않고, 감사로 받아들이는 아이들의 고백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모든 어려움을 축복으로 바꾸셨음에 감사를 드렸습니다.
 
아름다운 아와사에서의 밤이 깊어갑니다.
촛불 밑에서 지연이와 엄마는 나란히 누워서 한국 노래를 부르며, 오손 도손 이야기를 나눕니다.
대선이와 목사님은 밤을 새워 장기를 두며, 장이야 멍이야를 외칩니다.
밖에서는 하마가 큰 소리로 합세를 하고
질세라 새들도 목청을 한 껏 돋웁니다.
 
에티오피아에서의 삶을 대선이에게 귀한 추억으로 남게하신 하나님을 찬양하며...
 
<97년 2월 5일에 기숙사에 있던 지연이한테 받은 편지>
 
엄마, 나 지금 울고 있어요. 엄마가 올 때까지 기다릴 수가 없네요.
엄마가 많이 보고 싶어요. 콘 프레이크, 사진 그리고 치솔 보내주셔서 감사해요.
언제 아디스 아바바에 오세요? 빨리 왔으면 좋겠어요.
아빠가 아디스에 오면 여기서 저희랑 같이 있을건가요?
우리 개 에이미한테도 인사해 줘요.
그리고 내가 언제 짐마로 다시 가게 되나요.
엄마, 내가 엄마를 얼마나 사랑하는 지 기억하세요.
난 엄마를 영원히 사랑할거예요.
전 지금 잘 지내지 못해요 왜냐하면 엄마가 너무 많이 보고 싶어서 그래요.
전 벼룩한테 너무 많이 물렸어요. 그리고 다리와 얼굴 팔에도 모기가 너무 많이 물어서 아파요.
대선이 오빠는 오늘 포틀락에 갔다가 다쳤어요.
기숙사 메인하우스에서 포틀락을 했는데, 대선이 오빠가 넘어져서 다리랑 그리고 팔을 다쳤어요.
오늘 포틀락에서는 아시안 음식을 먹었는데, 약간 매운 음식이었어요.
나는 제일 친한 친구 2명이 있는데, 셰리와 마마예요.
이제 집에 가려면 10일 남았어요. 전 한번도 않 울었어요.
엄마가 떠났던 날 만 빼고요.
대선이 오빠도 한 번도 않 울은 것 같아요.
엄마 사랑해요.
사랑하는 딸 지연이가
추신: 엄마, 보고 싶어서 기다릴 수가 없어요.

Rev. Jong Kook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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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이 건강할 때 소망은 결코 병들지 않는다. - 존 번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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