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진이의 14일 에티오피아 체험기

Date: July 17, 2001

7월 3일... 인천 국제공항, 아프리카에 대한 조금은 두려운 마음을 가지고 에티오 피아행 비행기에 올랐다. 그동안 나름대로 아프리카에 대한 정보수집이 있었지만 , 실제로 부딪히는 부분은 다를것이라는 생각을하며 아프리카 하늘을 향해 날아올 랐다.

대만과 태국을 경유하여 드디어 에티오피아의 수도인 아디스아바바에 도착했다. 아프리카에 도착했다는 느낌보다는 많은 짐들과의 사투로 조금은 무감각하게 공항 밖으로 나왔다. 공기는 의외로 차가웠다. 이곳에 오기전 어떤 자매가 이곳은 해발 2400m이기 때문에 바람도 많이 불고, 또 우기라 쌀쌀할거라고 말했던 것이 생각 났다. 공항밖에서 처음 내 눈에 들어온 것은 멀리 보이는 지평선과 파란하늘 그리 고 현지 사람들이었다. 선교사님을 기다리며 주변에 있는 현지 사람들과 얘기를 나누었는데, 계속 얼굴에 웃음을 지으며 친절하게 대해 주었다. 이것이 나의 에티 오피아의 첫인상이었다. 그러나 아디스 시내는 내 첫인상과는 전혀 달랐다. 거리 에는 매연으로 가득차있고, 길바닥에 누워있는 거지들과 무너져가는 집들을 봤을 때, 우리나라의 과거의 모습을 보는 것 같았다. 지금 에티오피아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못사는 나라라고 한다.

선교사님을 만나고, 숙소를 배정받은다음 도착예배를 드렸다. 이곳에서 같이 사역 할 동역자들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이곳 에티오피아의 기독교 교단을 방문하고, 처음으로 에티오피아의 음식인 인젤라를 먹었다. 우리나라 빈대떡같이 생긴 음식 위에 고기와 여러 소스들로 이루어진 인젤라…. 그야말로 아프리카식이었다. 손으 로 먹고.. 먹여주고... 그런데 즐거웠다. 맛은... 음... 점점 익숙해졌다.

다음날 Mother Teresa라는 AIDS환자들이 모여서 사는 요양원에 갔다. 그곳에는 연 령층에 상관없이 다들 모여서 살고 있었다. 갓난 아이들도 있었다. 그 사람들과 악수를하며 인사를 하는데, 처음에는 감염되면 어떻하나하는 생각에 근처에도 못 가다가 선교사님께서 괜찮다고 하셔서 다가갔다. 그런데, 정말 눈물이 낫다. 죽음 을 바라보며 살아가는 사람들… 이들에겐 정말 하나님의 더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 다. 그곳에서 시체도 보았다. 하루에도 몇 명씩이나 죽는다고 했다. 하나님께 세 상속에서는 고통속에서 살았지만, 하나님의 영원한 품으로 인도해 달라고 간절히 기도하고, 또 찬양하고 돌아왔다. 이곳 사람들은 AIDS가 성관계 때문에 생기는 병 이라는 사실을 모른다고 한다. 이유를 물어보니까 교육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서 그렇다고 한다. 기본적인 교육이라도 받는다면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지 않을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아디스아바바에서는 일주일간 머물렀다. 이곳에 머무르면서 감옥집회와 청년 세미 나를 가졌으며, 여러단체와 기관들을 방문했다. 그중에서 나자렛이란 지역에 있는 감옥에서 집회를 가졌을 때 나는 정말 많은 은혜를 받았다.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고자 하는 눈빛을 보았고, 드라마를 보며 우는 사람들.. 찬양하며 소 리치는 사람들을 보며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어쩌면 이들앞에 서있는 우리들이 더 큰 죄인이 아닐까하는...... 또한 청년세미나를 통해 이곳 청년 사역자들에게 많은 도전을 주었고, 그들을 위해 울면서 기도했다. 이렇게 은혜속에서 아디스아 바바에서의 일주일이 지나갔다.

7월 16일 월요일. 군대에서의 작전처럼 우리는 새벽부터 일어나 짐정리를 한뒤 남 쪽으로 10시간정도 떨어져있는 아바민치로 향했다. 이제부터 정말로 비문명, 비전 도지로의 행로였다. 현지 청년 사역자 7명과 같이 갔는데, 이 사람들조차 그곳에 무엇이 있을지 알지 못해했다. 나는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기대하며 기대반 두려움 반으로 차에 올랐다. 가는 길에 한팀의 차량이 다른길로 가는 바람에(내가 탄 차 였음) 조금은 조급한 맘으로 도로를 달렸다. 가는 길에서 여기가 정말 아프리카군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주변에 탁 트인 벌판과, 멀리 보이는 지평선, 그리고 나 무, 동물들을 보았을 때 그랬다. 그래도 아직까지 아쉬운건 그렇게도 우리 목사님 께서 그렇게 외치시던 사자와 얼룩말은 못보고 온 것이다. 누가 그러던데 에티오 피아에는 없는 동물이라고……

생각외로 알바민치는 꽤 큰 시내였다. 그곳에서 랄프라는 독일인 선교사의 여러 배려로 이틀간 편안하게 지냈으며, 이곳 교회에서의 집회도 정말 성공적이었다. 처음으로 현지 청년들과 같이 집회를 가졌는데, 그들의 열정적으로 찬양하는 모습 속에서 많은 감동을 받았고, 그들의 드라마와 요셉이라는 친구의 인형극도 굉장히 좋았다. 여기서 처음으로 각종 도마뱀과 곤충, 그리고 너구리 비슷한 동물들을 봤는데 갑자기 스친생각이 있었다. 말라리아!.. 그날 난 모기약 잔뜩뿌리고, 모기 향 2개나 피우고 잤다. 후후

수요일 오전집회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맘도 굳게 먹었다. 왜냐하면 거의 케냐 국경 가까이에 위치해 있는 투루미 지역으로 가는 날이기 때문이다. (목사님께서 는 아직도 이곳이 두루미라고 주장하시고 계시지만, 내가 지도로 확인해본 결과 Turmi였다.) 우리는 랜드 크루져 두대에 나눠탔다. 한쪽에는 의자가 있었고, 한차 에는 의자가 없었다. 그래서 우리는 교대로 타면서 갔는데, 의자없는쪽에서 바닥 에서 자고 일어나보니 모래를 씹어먹고 있던 기억이 난다. 참고로 이곳은 아디스 와는 달리 건기 지역이라 거의 사막같이 되어있다. 알바민치부터 오직 비포장도로 로만 달려서 8시간정도 걸려서 드디어 투루미 지역에 도착했다. 완전히 어두어져 서 이곳이 어떤곳인가는 알수 없었지만, 적어도 문명이 들어와있는 곳이라고 생각 되진 않았다. 그날 라면으로 간단히 끼니를 때운뒤, 평가회를 가졌는데 다들 너무 힘이 들었는지 안좋은 말들이 많이 나왔다. 처음으로 팀내에서 나온 분열된 모습 이었다. 나도 할 얘기는 많이 있었지만, 더욱 힘들어질 것 같아서 조용히 있었는 데, 다행히 다들 기도로서 그 무시무시한 평가회를 끝냈다. 그래도 난 이런 모습 이 나쁘지만은 않았다고 생각한다. 다들 다시한번 서로에 대해 생각해보고, 우리 의 사명에 대해 생각해보는 좋은 시간이었다. 이런 자리가 있었기 때문에 이렇게 무사히 모든 일정을 마친 것 같다.

투루미에서의 첫날은 그곳에 계신 프레드 선교사님댁 방문으로 시작되었다. 그분 은 우리 숙소에서 한시간정도 떨어진 곳에 살고 계셨다. 이런 오지에 어떻게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분들을 만났는데, 의외로 자식 네명과 즐겁게 살 고 계시고, 우리에게 차와 먹을거까지 주시는 모습을 보면서 참 감동을 받았다. 그분에게 그곳에 대한 얘기를 들었는데, 어떤 선교사님이 그곳 부족 사람에게 살 해를 당했는데, 아무도 그 시체를 치우지 않아서 짐승들이 다 먹고, 뼈만 남아서 발견되었던적이 있다는 얘기였다. 그만큼 위험한 곳인데, 정말 하나님의 일을 감 당하고자 그곳에 있는 선교사님들이 정말 존경스러웠다.

선교사님댁에서 아침식사를 한뒤 노방전도를 나갔다. 아이들에게는 풍선과 사탕을 나눠주며, 여러부족을 방문했다. 이곳에서 정말 하나님의 능력을 발견한건 이렇 게 구석에 있는곳에, 문명에 관련된건 아무것도 없는 그곳에, 사람들은 반나로 다 니는 곳에, 초가지붕위에 나무로 십자가를 만들어놓은 교회가 있다는건 나에게 정 말 커다란 도전이었다. 그곳에는 현지인 전도사님들이 각 부족으로 나와서 이렇게 교회를 개척한다고 한다. 가족과 떨어져서 이렇게 사역을 감당하는 모습은 하나 님께서 나에게주신 가장 큰 도전이었다. 어떤 부족에 계신 전도사님은 얼마전에 그분 부인이 조그마한 병이 커져서 돌아가셨다고 한다. 약만 있었다면 쉽게 치료 할 수 있었던 병이라고 했다. 그분에게 우리가 가지고 왔던 것들을 하나씩 드렸 다. 옷도 드리고, 손목에 있던 시계도 드렸다. 준비없이 방문해서 많이 드리지 못 해서 아쉬웠지만, 그래도 고마워하시는 모습에 가슴은 뿌듯했다.

이곳 부족들에서의 사역은 정말 힘들었다. 어느곳에서는 아무리 찬양을 하고, 드 라마를 해도 아무 반응들도 없었다. 그 사람들을 보면서 많이 울고, 기도했다. 비 록 일년에 한명씩 결신자가 나온다는 부족이지만 하나님의 복음이 완전히 전파되 게 해 달라고.

마지막으로 우리가 머문 숙소에 있는 교회에서 집회를 가졌다. 마지막이라는 생각 에 더욱 많이 기도하고, 그들의 영혼들을 바라보며 모든 행사를 진행했다. 그전날 마르타라는 아이와 9명의 아이들에게 우리나라 동요를 알려주다가 싹트네라는 초 등부 찬양을 율동하고 알려주고 있었는데, 선교사님께서 그 모습을 보시고 특송한 번 시켜보라고 하셨다. 그런데, 집회날에 그 아이들에게 풍선을 씌워주다가 그만 다른 아이들이 전부 달려오는 바람에 하지 못해서 아쉬웠다. 그래도 다행인건 돌 아오늘날 얘배시간에 목사님께서 설교중간에 시간을 주셔서 할 수가 있었다. 다들 내 제자라고 했는데, 정말로 그 아이들의 눈과 웃음띤 얼굴을 볼 때 정말 나도 이렇게 아름다워보이는데, 하나님께서는 얼마나 좋아하실까하는 생각을 했다. 헤 어짐의 섭섭함과 아쉬움을 뒤로하고 알바민치로 돌아왔다. 누군가 그랬다. 세상일 을 하면 하고나서 허무하지만, 하나님의 일을하고나면 즐겁다고.. 그런데 난 아쉬 웠다.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하고 싶었는데..

알바민치에 다시 하루를 자고 새벽 4시반에 일어나서 12시간동안 버스를 타고 아 디스아바바로 돌아왔다. 버스는 그야말로 대단했다. 중간에 시장보러 기사가 내렸 다가 오고, 사람들도 시장보고. 타이어 갈고, 점심식사시간 주고... 그래서 12시 간이나 걸렸나보다. 버스에서 돌아오는동안 이곳에서 있었던 모든일이 하나씩 스 쳐지나갔다.

나는 이번이 미션트립은 처음이었다. 정말 오기전에는 우여곡절끝에 겨우 오기로 결정하고, 소망함은 있었지만, 준비없이 왔다. 하지만, 이곳에서 나에게 주신 하 나님의 은혜는 정말 말로 다 할 수가 없다.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정말 이곳에서 많이 체험했다. 정말 하나님을 모르는 자들을 위해 눈물을 흘렸고, 한 나라를 품 으며 기도할 수 있었다. 에티오피아... 비록 문명은 전파되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이 전파되는 그날에 이 나라가 가지고 있는 모든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것이 라는 생각이 든다. 마태복음 24장에 이런 말씀이 있다. "그러나 끝까지 견디는 자 는 구원을 얻으리라. 이 천국 복음이 모든 민족에게 증거되기 위하여 온 세상에 전파되리니 그제야 끝이 오리라." 이 말씀을 품으며 아직 주님의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땅을 위해 기도할 것이다.

우리와 함께 사역한 선교사님과 목사님, 팀원들 모두에게 하나님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기도합니다. 무사히 사역을 마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들 드리며, 나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려드립니다. <왕성교회 청년 교회 2부, 5년차 숭실대학교 컴퓨터학부 2년, saintjin78@hotmail.com>

<왕성교회 청년교회 2부, 5년차 숭실대학교 컴퓨터학부 2년 saintjin78@hotmail.com>